끝날듯 끝나지 않는 질문
2026년 5월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연단에 선 이재명 대통령은 개헌 구상을 설명하며 헌법 제128조 제2항을 직접 인용했다. "개헌 당시 재임 중인 대통령에게는 연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장이었다. 스스로 연임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 셈이었다. 그것으로 질문은 끝난 듯 보였다. 그런데 두 달여 뒤인 7월 2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선 조정식 국회의장의 입에서 다른 답이 나왔다.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적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답했다. 대통령 본인이 이미 닫아 놓은 문을, 국회의장이 다시 열어젖힌 순간이었다. 그날 이후 열흘 남짓,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그리고 당 바깥의 목소리들이 저마다 다른 무게로 이 질문에 다시 답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