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발사대
2026년 10월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다섯 번째로 하늘에 올랐다. 실은 것은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 모두 15기다. 이륙 13분여 뒤부터 위성이 차례로 떨어져 나갔고, 15기가 전부 분리됐다. 누리호가 한 번에 실어 나른 위성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같은 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른 퇴장이 진행 중이다. 8월 25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40번 발사대에서 팰컨9이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싣고 올라갔다. 플로리다에서 쏘는 마지막 팰컨9 스타링크 발사로 계획된 비행이었다. 스페이스X 발사 담당 부사장 키코 돈체프는 동부 해안의 한 시대가 끝났다고 했다. 사흘 전 머스크는 스타십이 안정적으로 날기 시작하면 생산 자원을 스타십으로 돌리겠다고 X에 썼다. 스페이스X는 2028년부터 팰컨9 임무 대부분을 접을 계획이다. 700회 가까이 날았고 2025년 한 해에만 165회를 쏜 로켓이 은퇴 수순에 들어갔다.
그 사이 6월 12일,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 상장하며 750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이 회사를 설명할 때 사람들은 대개 한 사람의 이름만 댄다. 그 이름 뒤에 가려진 9명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