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처를 도는 대사
7월 15일 아침, 강경화 주미대사가 급거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재외공관장회의도, 상대국 정상의 방한도 아닌 시점에 대사가 갑자기 서울로 돌아오는 일은 이례적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나흘간(7월 15~19일) 국가안보실·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잇달아 찾아다니며 협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추측이 무성해졌다. 강경화 대사 본인은 "쿠팡 이슈가 생각보다 오래 가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와 본국의 온도차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겹쳐놓은 부처 이름들은 이 사안이 쿠팡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쿠팡,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그리고 핵추진잠수함. 세 갈래의 갈등이 같은 시기에 얽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