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붕괴, 완성된 방어
2026년 8월 5일, 실리콘밸리의 개발자 커뮤니티가 술렁였다. 구글 역사상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된 등급, 레벨 11 시니어 펠로우 제프 딘의 퇴사 소식이 전해진 순간이었다. 구글의 인사 체계는 최대 등급을 레벨 10으로 못 박아두었지만, 제프 딘 한 사람을 위해 그 위에 레벨 11이라는 칸을 새로 만들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소식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 등급을 가진 유일한 동료 산제이 개마왓, 제미나이 개발을 이끌던 오리올 비냐스, 구글 브레인 창립 멤버 쿠 렉까지, 총 네 명이 한꺼번에 짐을 쌌다. 이들이 차린 회사의 이름은 디스커버리 루프. 구글이라는 이름값 대신 새로운 간판을 택한 이 결정은, 곧이어 노벨 화학상 수상자 존 점퍼의 엔트로픽행, 캐릭터.AI 창업자 노암 샤지어의 두 번째 퇴사로 이어지며 도미노처럼 번졌다. 겉보기엔 한 회사의 인사 소식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최소 세 갈래로 갈라진 서로 다른 셈법이 얽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