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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대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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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 : 15년 늦은 졸업식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허준이 : 15년 늦은 졸업식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는 2022년 8월 29일 서울대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연단에 청바지 차림으로 올라, 2007년 여름 겁과 부끄러움 때문에 자신의 졸업식에 오지 않았다고 밝히고 취업과 결혼, 승진과 노후를 거쳐 병원의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생을 마칠 준비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고 당부하며, 15년 늦게 찾아간 졸업식을 서로와 자신에게 친절하라는 말로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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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0월 00일, 18~19세 때, 허준이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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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00일, 23~24세 때, 허준이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를 졸업했으나 학위수여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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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년 00월 00일, 00세 때, 허준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수리과학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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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05일, 38~39세 때, 허준이는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수학연맹 시상식에서 조합 대수기하학을 토대로 여러 수학 난제를 증명하고 새 연구 분야를 연 공로로 필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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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서울대학교로부터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돼 증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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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연단에 청바지와 티셔츠에 정장 재킷을 걸친 차림으로 올라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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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여든 해를 건강하게 살면 약 3만 일인데 자신은 그 절반쯤을, 졸업생 다수는 3분의 1쯤을 보냈다며 오래 기억에 남는 며칠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서로 낯선 자신을 잇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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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졸업 축사가 운과 의지와 성향이 맞아떨어져 크게 성공한 이의 자기 자랑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15년 전 자신은 두려움과 충실하지 못했던 대학 생활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졸업식에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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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졸업생들에게 십여 년 뒤의 자신이 지금의 자신에게 건넬 축사를 떠올려 보라고 권하면서, 마음을 구체적인 말로 옮기면 어울리지 않거나 빈약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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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자신의 대학 시절을 방향을 잃고 헤맨 시간으로 돌아보며, 영리하고 건강하고 성실한 동기들 사이에서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했고 쉬고 돌아오라던 한 은사의 말이 성긴 성적표와 함께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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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실패를 겁내지 말고 도전하라는 식의 조언이 사회에는 쓸모가 있어도 개인에게는 다를 수 있으며, 제로섬 상대평가의 잣대로는 소수만 예외적으로 성공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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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취업과 결혼, 육아와 교육, 승진과 은퇴, 노후를 차례로 준비하다 병원의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생을 마칠 준비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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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무례와 혐오, 경쟁과 분열, 비교와 나태, 허무가 주는 달콤함에 익숙해지지 말고 매일을 온전히 겪어 낸 끝에 낯선 미래의 자신을 아쉬움 없이 만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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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오래전 졸업식에 오지 않았던 자신에게 해 줄 말을 끝내 정리하지 못했다며, 그가 겪을 날들이 안타까우면서도 부럽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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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수학이 모순만 없으면 어떤 정의든 허용하고 수학자는 그중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약속을 고르는 일을 한다고 설명하며, 타인을 아직 기억하지 못하는 미래의 자신으로, 자신을 지금 곁에 있는 타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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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9일, 39세 때, 허준이는 서로와 자신에게 친절하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이어 달라는 당부로 축사를 마쳤다.

허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