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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비판 : ABC론과 재건축론과 어물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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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 이재명 정권에 대한 경고
2026년 06월 27일 토요일
유시민 : 민주당 대통령의 임무는 증축이지 재건축이 아니다!
작가 유시민은 왜 대통령 이재명을 비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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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자, 이번에는 작가 유시민 이야기. 원래 두 달 전쯤에 이 출연을 잡아뒀어요. 근데 최근에 너무 많은 사건사고가 — 노무현재단도 떠나고, 비평 활동 시작한다고 하고. 또 공교롭게도 여행책 내는데 관련 녹음이 잡혀 있어서 만났었어요. 아무래도 뭔가 무서운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겸곡 말고 다른 곳에 가서 해" — 둘이 합의를 보고 헤어졌는데. 다음에 400회 기념 방송에 모셔서 원래는 축하 노래를 시키려고 했어요. 어쩔 수 없이 여러 질문을 시작할 수밖에 없어요. 나도 답을 아직 듣지 못한, 여기서부터 시작해볼게요. 노무현재단은 왜 굳이 떠나기로 결심하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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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실 상임고문이라는 건 진짜 정관에도 없고, 그냥 이사장 마친 사람들이 가끔씩 행사 때 와서 사진도 찍혀줘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상임고문이라고 붙여놓은 거거든요. 그마저도 좀 안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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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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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제가 이제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게 안 좋은 일도 대체로 잘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일단 받아들이고, 그다음에 "이게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지?"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 일들이 생기고 나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시는구나. 그만하면 됐다. 이제 나가서 자네의 인생을 살게.' 그러니까 지금이 내가 나가야 할 때구나. 이 활동을 제가 한 8년간 하고 나서 이렇게 매듭이 지어지도록 되어 있었구나. 그렇게 받아들이고, 제 자신의 인생을 살려고 나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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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무서워... 2주 전쯤에 뵐 때도, 너무 무서운 활동을 하시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안 하면 안 되겠냐"고 내가 말하기도 했어요. 그 뭘 어떻게 할지는 본인은 그때 정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게 뭐든 간에 안 하면 안 되겠냐고. 그리고 할 거면 겸곡에 나오지 말고 딴 데서 하라고. 여기서부터 또 질문을 시작해볼게요. 이게 이제 최근에 지지율이 급락하는 것과 다 연결된 이야기인 것 같은데, 급락하는 이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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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그러니까 저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던 게 작년 가을이었어요. 작년 가을에 검찰개혁 법과 관련된 법안 심의를 스톱시키고, 총리실에 테이프 만들어 가져갔을 때 — 추석 때쯤이에요. 그때 제가 "이상하다, 왜 이러지? 느낌이 안 좋아." 그때부터 걱정하기 시작했고요. 12월쯤에는 좀 되게 걱정이 되어서, 에버트재단 주최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갔을 때 살짝살짝 걱정하는 걸 비쳤죠. 그 뒤에 한 6개월 정도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지금 우리가 보는 이 일들이 뭐지? 이게 왜 일어나는 거지? 그리고 이런 일들이 어떤 정치적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될까?" 이런 질문을 계속 가지고 살아오다가, 한두 달쯤 전에 잠정적인 결론을 냈어요. '아, 이 일은 이런 일이고, 이 일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그리고 이런 결과로 귀착될 것이다.' 근데 이제 말을 안 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나와서 빙빙 돌려서 이렇게 몇 번 얘기를 하고, 핵심을 얘기 안 하고 저도 지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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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핵심은 오늘 얘기하지 마시고. 청수가 "그거 안 하면 안 돼"라고 얘기했을 때 그 생각을 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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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난 한두 달 전부터 이런 문제를 상의할 수 있는 분들한테 좀 여쭤봤어요. "나는 지금 상황을 이렇게 보고, 누군가는 이런 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데, 할까요 말까요?" 이렇게 물었더니 거의 다가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당신만 다쳐." 딱 한 분만 "선생님이 힘드시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말씀해 주세요"라고 말한 분은 딱 한 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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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내가 비평이라는 무대에서 평론가로서 정치인 이재명을 5년간 지지했는데 — 상당한 기간 동안 열심히 지지했던 — 그런 진영을 대변하는 비평가로서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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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은 자가면역질환과 같아요. 면역세포가 밖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해서 물리쳐야 되는데, 자기 자신의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한 1년간 거의 지속이 됐고, 그 결과 지금 신진대사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 진단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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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비유 좋네요. 그러면 지금 비평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건 다시 고쳐서 건강하게 회복시키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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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그렇죠. 그래서 저는 비평하는 사람이니까 시민들에게 '이게 뭔지'를 우선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부터 우리가 상황을 공유해야, 그다음에 문제 해결을 위한 협동을 할 수 있겠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얘기를, 들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려고 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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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총선도, 대선도 이겨야 하니까 — 어차피 지금은 여유가 있어요. 1년 10개월 동안 선거가 없어요. 선거가 없다는 얘기는, 입법권과 관련해서 구조가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일은 안 일어난다는 거예요. 이런 때이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고, 그리고 잘 대처하면 그다음에 1년 10개월 후에 총선은 또 그 토대 위에서 건강한 몸으로 우리가 그 도전을 이겨낼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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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결과적으로 유시민은 40년 만에 탄생한 거예요. 젊은 유시민이 20대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어. 맞아. 온갖 일을 다 겪고 지금에 이르러서, 그 늙은 전국구 건달 — 왕년의 전국구 늙은 건달, 힘 빠지고, 애들이 잭나이프 들고 덤비면 싸우지도 못하고, 그런 늙은 건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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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젊은이들이 잭나이프 들고 왔어. "너 유시민이야?" 하고 있지. 저는 그 광경을 보는 자체가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저들이 유시민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알고 있는 건가. 거기 뭐 잭나이프에다가 스티커 막 붙여 가지고, 청와대 스티커 들고 와서 막 푹 찌르고, "나 이겼다!" "너 시대는 끝났어!" 막 이러면서. 유시민 탄생하기까지는 40년이 넘게 걸렸어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고. 유시민 작가도 갈 뻔 했어, 몇 번. 그럼 그럼.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거죠. 안 죽고 임계점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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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 요만한 작은 잭나이프 들고 와서 툭 찌르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걸로 죽진 않아요. 하지만 그 광경 자체가 난 너무 슬퍼. '저 사람한테 저렇게 한다고?' 그러면서 무슨 생각을 하냐면, '참 어리석다. 우리가 총선도 치러야 되고 대선도 치러야 되는데, 이 얘기하려고 나 안 쳐놓은 거지. 잘해봐. 그때 유시민 같은 역할을 할 사람이 어디 있다고. 도대체 그걸 자기들이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40년 걸려서 겨우겨우, 그것도 간신히 만들어졌는데.' 너무 소중한 존재예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함부로 다루나. 필요할 때가 있다고. 우리한테 유시민만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맞아요. 그때 써먹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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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유시민 작가가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한 거예요. 근데 이제 내가 말릴 수는 없어. 거집은 더럽게 세. 우리 모두가 이런 마음이라는 거 — 유시민이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왜냐면 유시민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어요. 지금 오늘 얘기하는 게 바로 그건데, 유시민만 할 수 있는 거. 그래서 제가 나오셔서 일반적인 얘기만 해야 된다고 하시라고. 수위를 조절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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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의 특징이야, 본인한테 아무도 안 시켰는데 스스로 임무를 부여해. 그러니까 말릴 수는 없는데, 우리의 이 걱정을 다 머릿속에 담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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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제가 작년 가을부터 계속 이게 무슨 일이지... 여러분들도 아마 "이게 무슨 일이고, 이게 왜 일어나지?" 그런 질문을 떠올리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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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가 검찰개혁 지연 사태예요. 1월달에 1차 입법예고안이 나왔는데 경악할 만한 내용이 나왔고, 대통령이 다시 하라고 그래서 3월달에 두 번째 게 나왔는데 별로 다름없는 게 또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몇 조를 한꺼번에 통째로 날렸다. 그러니까 이게 왜 이렇게 했을까. 입법예고 정부안이 대통령 승인 없이 나온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검찰개혁은 집권 1년이 넘도록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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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인사예요. 소위 이제 '문가산점'이라는 말이 있죠. 문재인을 까면 가산점을 받는 거예요. 인사 — 혁신처장부터 시작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방하고, 그냥 이거 팩트예요. 규제혁신위원회, 그 뉴라이트에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했던 사람도 쓰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왜 문재인 대통령을 저렇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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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선호도 조사하면 5% 정도밖에 안 나오지만, 노무현 대통령하고 묶여 있는 거예요. 노무현 대통령은 40%, 문재인 대통령 5% 나오면 노무현 대통령보다 문재인 대통령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5% 있다는 거지 — 그게 서로 다른 집합이 아니거든요. 합치면 45%입니다. 문재인을 모욕하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기 때문에 노무현도 모욕하는 거예요. 이걸 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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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 중에 하나가 우리 총수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근데 '문조틀레유'라고 묶어 가지고 저까지 들어간 건 작년 12월부터고요. 본격적으로 공격이 시작된 건 3월부터였습니다. 이거하고 연관된 게 — 직전에 통합을 하라는 게 조국혁신당하고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정무수석이 그랬는데, 통합은 당내 방해 세력 때문에 실패했고. 그리고 평택 재보궐선거에는 민주당이 공천을 했습니다. 뭐지 이게. 그러면 그 전에 통합하라 했던 건 뭐며,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거기를 단일화해야 되는데, 김용남 씨를 공천을 해서 그렇게 조국혁신당을 죽인 건 뭐지?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가 있지? 이런 의문 드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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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네. 오늘 펀치 많이 해야 되는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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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네 번째는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세요. 예전에 국힘당에서 "나경원 출마하면 안 돼" 이러면서 연판장 돌리고 했던 그거랑 거의 비슷하잖아요. 안철수를 향해서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이런 식으로 협박하던 그거랑 무슨 차이가 있죠. 이건 민주적인 행동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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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1년 동안 "이게 뭐지,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지,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될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일들이에요. 그리고 무조건 대통령을 찬양하면서, 문조틀레유에 대해서 요만한 이야기라도 싫은 소리를 하거나 하는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이 양상이 언론·온라인·유튜브를 통틀어서 진행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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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치 비평의 영역에 철거 전문 비평가를 투입했어요. 입만 열면 문조틀레유 공격을 — 이게 철거 전문이에요. 그들만의 힘으로 다 이걸 철거하기에는 너무 버거우니까 용역을 썼어요. 저는 이거를 '용역 평론가'라 그러는데요. 이것도 전부 — 언론부터 유튜브의 정치비평 채널에 이르기까지 숫자도 엄청 많아요. 썸네일 딱 열어보면 열 개 중에 아홉 개가 조국, 유시민, 김호준 비방하는 내용입니다. 여기 다 용역 평론가들. 너무 자금량이 많기 때문에 그중에는 '촉법 평론가'들이 또 있어요. 이 촉법 평론가는 평론가라고 뭘 하는데, 평론가에게 우리가 물어야 될 지적 책임성을 적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평론가들이에요. 그거를 작년 12월 이후 6개월 동안 어마어마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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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어떻게 됐냐. 이제 총선에서는 이걸 코어 지지라 그러는데, 이게 정상 세포들이에요. 이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 세포들을 이들이 공격한 거예요. 이게 자가면역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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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거는, 최근에 보면 흥미로운 현상인데, 민주당 지지율은 덜 떨어지거나 또는 심지어 약하게 상승하는 반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팍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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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이건 어떤 의미냐 하면... 민주당을 지켜야 돼. 저는 그 대목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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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통령과 당이 동반 하락했어요, 처음엔. 그러다가 지난주부터 디커플링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거 굉장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위험한 거예요. 거기까지 절대 가면 안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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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의 방식으로 그걸 막으려고 할 것이고. 근데 제가 이제 대통령을 막 비난하려고 하는 거 아니야. 안 풀려서 몇 달 동안 생각해 봤어요. 저는 말과 글을 다루는 사람이니까 대통령의 언어를 봐요. 우리 이재명 대통령이 자주 쓰시는 어휘 중에 '모두의 대통령' 있습니다. 그다음에 포용, 통합 — 이게 되게 중요한 거예요. 대통령이 이 단어들을 거듭거듭 기회 있을 때마다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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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정파의 지도자로서 선거에 출마해서 대통령이 되는 순간, 국가 원수, 국군 통수권자, 국가의 대표, 국민주권의 상징이 됩니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게 바람직하죠. 그러니까 정파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되었지만, 품을 열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복리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파를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서 쓰는 게 맞죠. 그렇게 해야지만 대통령의 지지도·신임도가 — 국민들도 대통령을 더 신임하게 되고, 대통령이 눈담고 있는 여당이라는 이 정파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도 올라갈 거 아니에요. 이건 굉장히 훌륭한 거예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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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100% 지지하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잖아요. 그러면 내가 5년의 임기 중에 어디까지 할 건지를 설정을 하고, 그걸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을 하면 돼요. 근데 문제는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 한편으로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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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 이것이 지향해야 될 목표이면 분명하지만 현실에서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인데 — 건축학 용어를 갖고 오면,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어요. 증축. 3층 집인데 한 층 더 올리는 거예요. 중도보수적으로 가서, 이건 모두가 다 "오케이, 너무 좋아." 그래서 처음에 막 이상한 사람들을 쓸 때도 "대통령께서 그런 뜻이 있으니까 우리가 받아들여야 돼." 이렇게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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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에 있는 건물을 헐어야 돼요.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비평 공론장에 철거 전문을 투입했다, 용역을 엄청 썼다는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용역들 중에는 너무 급하게 모으다 보니까 촉법 평론가들도 들어오게 된 거고, 이 촉법들이 문조틀레유를 막 까고, 청와대에서 받은 선물을 언박싱하는 사진을 SNS에 막 올리잖아요. 이거는 너무 천하고 상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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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원하는 것은 증축이었어요. 거기서 빚어지는 갈등이에요.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의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돼요. 증축까지는 이미 우리가 다 받아들인 거기 때문에 따로 동의받는 절차가 필요 없는데, 재건축하려면 동의받아야 돼요.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동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훌륭한 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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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몇 달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할 수가 없으니까 — 왜 국무총리하고 두 장관들이 입법예고안에 대해서 무책임하냐, 이렇게 제가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청와대 왜 다 예스맨만이냐, 지금 그렇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 거고. 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이런 행위가 당 안에서 공공연하게 6개월 넘게 진행되어 왔는데, 그거에 대해서 아무도 정면으로 나서서 없어요.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민주당의 문화적인 전통을 보면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위험하다고 봤고, 그래서 민주당에 대해서도 계속 "상태가 안 좋다"라는 식으로 비평을 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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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그 모든 비평에 돌아온 답은 이 철거 전문 비평가와 용역 비평가와 촉법 비평가들의 일방적인 비방, 그것뿐이었어요. 그 정도의 발언에도 그렇게 쏟아지는 걸 보고, 제가 전화해서 상의했던 모든 분들이 "하지 말라"고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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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청수, 이거 내 방송에서 해줘. 안 내 방송에서 해주면 내가 그냥 유튜브 파 가지고 그냥 해버릴 거. 그 얘기도 하긴 했어요. 유시민만 할 수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본인 유튜브 채널을 파시든가라고 얘기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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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아니, 이 얘기를 받아줄 채널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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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그래도 총수는 이 돌을 맞을 정도의 몇 갑이 있지 않나. 그래서 이제, 제 생각에는 — 자기 채널을 파야 돼요. 카메라 하나 갖다 놓고 자기가 하신 얘기를 천천히 하면서 자기 혼자 욕을 먹어야 돼요. 유시민 작가는 세상이 부여한 임무를 마다한 적이 없어요. '유시민TV' 하나 만들지. 거기서 여행 얘기도 하고, 음식 얘기도 하고, 낚시 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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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아, 낚시 아카데미도 문 닫았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텔레그램을 안 깔아요.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공개적으로 노출된다고 생각하고 나는 살 거기 때문에, 텔레그램 자체를 깔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요. 그러니까 유튜브를 스스로 만드는 것도 생각도 안 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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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해봐라. 이제 그러면 순식간에 100만 구독자 갑니다. 거기서 책 얘기도 하고, 자신의 스케줄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자기 얘기를 할 자기만의 창구는 이제 유시민에게 필요하다. 이때까지는 다 책으로 아날로그로 해서 했어요. 그 자체로 괜찮기도 한데, 이참에 '유시민TV'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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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그... 우리 매니저한테 한번 물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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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매니저는 부인이시잖아. 마음대로 못 해요. 유시민이 본인의 힘으로 어설프게 유튜브 세계에 휴대폰 하나로 시작하는 게 나는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 매니저하고 통화 한번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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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온전하게 계속 유시민으로 남아서 우리가 이런 얘기를 계속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저는 여러 대통령들을 개인적으로 알아왔잖아요. 노무현 대통령한테는 제가 선거 운동원이었잖아요. 캠프에 참여를 했거든요. 그래서 정부에도 들어갔고. 끝까지 같이 책임을 져야 된다, 이런 입장에서 했고. 문재인 대통령한테는 제가 그냥 간헐적 자원봉사자였어요. 정책 자문을 가끔 하거나 아니면 TV 토론 같은 거 약간 재능기부 형태의 자원봉사를 가끔 했던 관계여서, 재임 중에 전화를 딱 한 번밖에 안 하셨어요. 제가 "대통령 되실 때 저는 나라 일 안 하니까 전화하지 마세요" 그랬거든요. 진짜 5년 동안 전화를 딱 한 번밖에 안 하셨어요. 딱 한 번 전화하신 것도 의견을 물어보려고 — 그게 조국 민정수석을 장관으로 지명을 했는데 임명을 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 그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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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저도 그때 딱 한 번 받았어요. "주셔야 됩니다" 했거든요. "한 달을 하고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반란을 일으킨 검찰 조직의 수장한테 대통령이 무릎을 꿇게 되면 진영이 다 무너집니다. 진영을 결속해야 6개월의 총선을 치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국 씨한테는 좀 안된 일이지만 버텨야 됩니다." 그래서 조국 씨를 임명을 했잖아요. 그 바람에 멸문지화를 당했어요. 제가 그렇게 대통령께 의견을 드렸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느라고 조국 사태 때 참전을 했던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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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한테는 제가 그냥 비평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지지했던 아주 괜찮은 지지자거든요. 제일 괜찮은 지지자가 어려울 때 열심히 돕고 열심히 응원하고 이렇게 하다가, 선거 끝나고 나면 집에 가는 사람이잖아요. 뭐 해달라는 것도 없고, 먼저 전화하는 법도 없고. 그런 사람이 제일 괜찮은 지지자거든요, 정치하는 사람한테는. 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꽤 괜찮은 지지자라고 생각해 왔어요.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고요. 잘되기를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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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고통과 모함과 악마의 고난을 겪으면서 그 진창을 통과해 와서, 국민의 성원을 받으면서 나라의 대통령이 된 분이잖아요. 잘해주기를 바라고, 한 개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도 성공하고, 대통령으로서도 국민에게 사랑받기를 저는 원해요. 그 마음은 변함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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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이렇게 이 얘기를 하는 것도, 이재명 대통령의 썩 괜찮은 지지자 중에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정부와 우리의 이 민주개혁 진영을 위해서 — 제 주관적으로는, 실제 그게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비평이라는 그 공론장에서 비평가로서 지지했던 그 책임성을 다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지, 그 대통령에 대해서 저는 지금도 애틋하고요. 너무너무 마음이 쓰이고,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사실 근자에 잠을 잘 못 이루는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대통령은 더 괴롭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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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가면역질환을 씻어낼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어요. 검찰개혁도 그냥 해라. "이재명은 합니다" — 그거 있잖아요. 늦지 않았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생존자였고, 발전 도상인이고, 그리고 과제 중심 지도자라고 제가 늘 그렇게 얘기를 해왔습니다. 계속 발전해야 되고요. 학습해야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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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대통령에 대한 뭐 얘기는 안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안 하기로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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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한 인간으로서 생존하고, 승리하고, 자신을 실현하는 그런 인생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단식하는 와중에 체포동의안이 발의되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찬성 찍어 가지고 영장 심사 받으러 가고, 그 새벽에 교도관에게 머리를 숙이면서 나올 때 — 그때 이재명을 응원하고 성원하고 함께 싸웠던 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그때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와서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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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자, 우리 모두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래요. 그 마음은 아무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자, 유시민, 잠깐 여기서 말 더 시키면 위험하거든요. 작가 유시민 — 어때요 유튜브 채널. "작가 유시민"? 어, 그냥 '유시민' 딱 만들어 가지고, 조만간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다시 등장해서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겠는데, 잭나이프 들고 덤비는 애들하고 같이 싸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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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아이 그건 안 돼. 안 돼. 그건 안 돼. 그래, 늙은 건달이 그러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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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그죠. 그거는 하지 마.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유시민 : 이재명 정권에 대한 경고

유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