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브리핑
1985~2026.07.26·1화량원펑 : 차이나 올트만
중국의 샘 올트만
1985~2025.03·5화수학 천재의 연쇄 창업 실패
환상적인 반딧불 인공지능으로 하이 플라이
우여곡절 딥시크 창업
저비용 고효율 딥시크 인공지능의 해자
글로벌 딥시크 쇼크
량원펑 : 중국의 샘 올트만
2015~2024.12.26·1화량원펑 : 중국의 샘 올트만
량원펑 : 딥시크 사이버 테러
2020.03~2025.01.28·1화량원펑 : 딥시크 사이버 테러
중국 테크 미디어 36Kr와의 인터뷰
1980~2024.07.22·1화“오픈AI는 신이 아니다”
2025년 02월 10일 월요일
“오픈AI는 신이 아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딥시크의 두 번째 모델인 딥시크-V2를 발표한지 한 달 남짓 지난 2024년 7월 22일 중국 테크 미디어 36Kr=삼육크와 이례적인 인터뷰를 했습니다.

1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2024년 7월 22일 중국 테크 미디어 36Kr=삼육크와 인터뷰를 했다.
2
딥시크 쇼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량원평의 거의 유일한 인터뷰다.
3
삼육크는 중국의 대표적인 테크 미디어로+크립톤의 화학기호인 36Kr에서 따온 이름이다.
4
삼육크=딥시크-V2 모델 출시 후 피비린내 나는 대형 모델 가격 전쟁을 일으킨 것을 두고 업계에선 당신을 한 마리 메기라고 평가한다.
5
량원펑=우리는 일부러 메기가 되려고 한 게 아니다. 우연히 메기가 됐을 뿐이다.
6
삼육크=가격 경쟁이 당신에게도 의외였다는 뜻인가?
7
량원펑=매우 의외였다. 모두가 이 정도까지 가격에 민감할 줄은 몰랐다. 우리는 그저 우리 페이스대로 일했을 뿐이다. 그 다음에 원가를 계산해서 가격을 책정했다. 우리의 원칙은 적자를 보지 않으면서도 폭리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지금 가격도 원가에 약간의 이익을 더한 것이다.
8
삼육크=그런데도 5일 뒤 지푸AI를 시작으로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틑 등 대기업들이 연달아 가격을 인하했다.
9
량원펑=지푸AI는 엔트리급 제품의 가격을 낮춘 것이다. 우리와 동급 모델은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 바이트댄스가 처음 가격 인하를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바이트댄스는 플래그쉽 모델의 가격을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 그것이 다른 대기업들의 가격 인하를 촉발했다. 대기업들의 모델 원가는 우리보다 훨씬 높다. 우리는 대기업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겱국 인공지능의 적자 보조금처럼 돼 버렸다.
10
삼육크=외부에서 볼 때 가격 인하는 유저를 빼앗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11
량원펑=유저를 빼앗는 것은 우리의 주요 목적이 아니다. 우리가 가격 인하를 한 것은 한편으로는 우리가 차세대 모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비용을 먼저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API든 AI든 응당 모두가 혜택을 받고 누구나 사람마다 다 저렴하게 사용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2
삼육크=대부분 중국 대기업들은 메타의 오픈 소스 AI인 라마의 아키텍처를 직접 복사해서 응용했다. 딥시크는 왜 모델 아키텍처부터 개발을 시작했나?
13
량원펑=만약 우리의 목표가 애플리케이션 쪽이라면 라마 구조를 계속 사용해서 빠르고 쉽게 제품화시키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일반 인공 지능=AGI이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 아키텍처를 연구해야 했다. 제한된 리소스로 더 강력한 모델 기능을 실현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고 이는 더 큰 모델로 스케일 업을 위해 수행해야 하는 기초 연구 중 하나다. 모델 구조 외에도 우리는 데이터를 어떻게 구조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 모델을 더 인간처럼 만들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많은 연구를 수행했다. 이는 우리가 이번에 발표한 모델에 다 반영됐다. 또한 메타의 라마 아키텍처는 훈련 효율성과 추론 비용 면에서 해외 선진 레벨과는 이미 두 세대 격차가 있다.
14
삼육크=이런 세대 격차는 주로 어디서 온 것인가.
15
량원펑=우선 훈련 효율성의 격차가 있다. 우리 추정에 의하면 지금 중국 최고 수준은 해외 최고 수준에 비해 모델 구조와 훈련 역학 면에서 아마도 2배의 격차가 있다. 이 점만 봐도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우리는 2배의 컴퓨팅 파워를 소모해야 한다는 뜻이다. 학습 데이터 효율성 측면에서도 2배의 차이가 있다. 즉 동일한 연산 효과를 얻기 위해선 2배의 학습 데이터와 2배의 컴퓨텅 파워가 필요하고 합치면 4배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런 효율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16
삼육크=대부분 중국 기업들은 모델도 만들고 응용 프로그램도 만드는 걸 선택을 한다. 딥시크는 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나.
17
량원펑=왜냐하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혁신의 물결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 동안 중국 기업은 기술 혁신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중국은 그걸 가져와서 응용함으로써 수익화하는 것에 익숙했다. 하지만 이건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혁신의 물결 속에서 우리의 출발점은 기회를 탐색해서 돈 버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최전선으로 가서 전체 생태계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18
삼육크=인터넷 시대와 모바일 시대가 대부분 사람들에게 남겨준 관성적인 인식은=미국은 기술 혁신을 잘하고+중국은 응용 쪽을 더 잘한다는 것이다.
19
량원펑=우리는 이제 중국도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타인의 기술 혁신에 계속 올라타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술 혁신의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30여 년 동안 IT 부문 속에서 중국은 대체로 진정한 기술 혁신에 참여하지 않았다. 무어의 법칙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에 익숙해졌고 집에서 18개월 동안 누워 있으면 더 나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나오는 것에 이미 익숙해졌다. 스케일링 법칙도 그렇게 취급 받았다. 하지만 사실 그런 기술 발전은 서방이 기술 커뮤니티 안에서 한 세대 한 세대 꾸준히 만들어 온 것이다. 우리는 단지 그동안 그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존재를 무시해왔던 것 뿐이다.
20
삼육크=이번에 출시한 딥시크-V2가 왜 실리콘밸리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가.
21
량원펑=이번 혁신은 미국에서 매일 일어나는 많은 혁신들과 비교하면 매우 흔한 혁신이다. 그들이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중국 기업이 혁신 기여자의 신분으로 그들이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그동안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 혁신이 아니라 추종하는 것만 봐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2
삼육크=하지만 당신의 선택은 중국이라는 환경과 맥락에서 볼 땐 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다. 대형언어모델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게임이다. 모든 기업이 다 상용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연구 혁신에만 집중할 만한 자본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23
량원펑=혁신의 비용은 분명히 낮지 않다. 과거의 그런 남의 혁신을 가져오기식의 관성은 과거의 중국 국가 현실과도 관련 있다. 하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중국은 경제 규모로 봐도 바이트댄스와 텐센트와 같은 대기업의 이익으로 봐도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기술 혁신이 부족했던 것은 자본이 아니라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고밀도 인재를 조직해서 효과적인 혁신을 달성해야하는지 몰랐던 것이다.
24
삼육크=그렇다면 돈이 모자라지 않은 대기업을 포함해서 중국 기업들은 왜 쉽게 빠른 상업화를 우선시했을까.
25
량원펑=지난 30년간 우린 돈을 버는 것만 강조했고 혁신에 소홀했다. 혁신은 전적으로 상업적 동기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호기심도 필요하고 창조적 욕망도 필요하다. 우리는 단지 과거의 그런 관성에 갇혀 있었을 뿐이다. 그것 또한 단계적인 현상일 뿐이다.
26
삼육크=하지만 딥시크도 결국 비영리 과학 기술 연구 기관이 아닌 상업 조직이다. 혁신을 선택했는데 게다가 혁신의 결과물을 오픈 소스로 공유하는 걸 선택했다. 그럼 딥시크는 어디서서 해자 그러닊가 경쟁자를 압도할 만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가? 딥시크가 2024년 5월에 발표한 딥시크-V2의 MLA 아키텍처 혁신도 이제 곧 경쟁사에서 복제하지 않을까.
27
량원펑=파괴적인 기술 혁신 앞에서 클로즈드 소스로 형성한 성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설령 오픈AI가 클로즈드 소스라 해도 타인의 추월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치를 인력에 축적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동료들이 성장하고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서 혁신할 수 있는 조직과 문화를 형성하는 것을 통해 해자 즉 경쟁력을 만들려고 한다. 혁신의 조직 문화가 우리가 쌓는 해자이자 경쟁력이다. 오픈 소스와 기술 논문 발표는 사실 잃을 것이 없다. 개발자들에게 논문을 발표하고 팔로우와 인용이 늘어나는 것은 정말 성취감 있는 일이다. 사실 오픈 소스라는 것은 상업 행위라기보다는 일종의 문화 행위에 더 가깝다. 오픈 소스로 공유하는 것은 사실 별도의 명예라고 볼 수 있다. 한 기업이 이렇게 하는 건 기술 생태계에서 문화적 흡인력을 갖게 되는 일이다.
28
삼육크=주샤오후와 같은 시장주의자의 관점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29
량원펑=주샤오후의 관점은 일관성이 있지만 방식 자체는 빠르게 돈을 버는 기업에 더 적합하다.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기업들을 보면 오랜 기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하이테크 기업들이다.
30
삼육크=그러나 대형언오모델을 만들 때 단지 기술 우위가 있다고 해서 절대적 우위를 형성하기는 어렵지 않나. 당신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더 큰 도전은 무엇인가?
31
량원펑=우리는 중국 AI 영역이 앞으로도 영원히 추종자=팔로워의 위치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람들은 중국의 AI가 미국과 1년에서 2년의 격차가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진짜 차이는 오리지널 창작이냐 모방이냐의 격차다. 만약 이것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은 영원히 추종자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구 개발을 피할 수 없다. 엔비디아가 선도 기업이 된 것은 엔비디아만의 노력이 아니라 서방 기술 커뮤니티 전체와 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그들은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보는 눈이 있었고 손에는 로드맵이 있었다. 중국의 인공지능 발전도 마찬가지로 이런 생태계가 필요하다. 많은 중국 국산 칩이 발전하지 못한 것도 체계적인 기술 커뮤니티가 부족하고 2차적인 정보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반드시 기술 최전선에 설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오픈AI는 신이 아니며 항상 최전선에 있을 필요는 없다. 그들의 모델이 완벽하지 않다는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우리는 독자적 생태계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32
삼육크=지금의 딥시크는 초기 오픈AI와 같은 이상주의적 태도를 갖고 있다. 게다가 딥시크는 오픈 소스다. 나중에 클로즈드 소스로 전환할 계획도 있나? 오픈AI와 미스트랄 모두 오픈 소스에서 클로즈드 소스로 전환했었다.
33
량원펑=우리는 클로즈드 소스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선은 강대한 기술 생태계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34
삼육크=투자 유치 계획은 있나. 하이 플라이어가 딥시크를 분할 상장시킬 계획이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AI 스타트업을 봐도 결국은 빅테크들과의 연계를 피할 수 없었다.
35
량원펑=단기적으로 자금 유치 계획이 없다. 우리는 돈이 부족했던 적은 없었다. 우리의 당면 과제는 첨단 반도체 칩의 공급 금지였다.
36
삼육크=사람들은 일반 인공 지능을 연구개발하는 것과 퀀트 트레이딩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두 가지 일이라고 본다. 퀀트는 그냥 조용히 할 수 있지만, 일반 인공 지능은 아마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동맹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투자 규모도 더 키울 수가 있으니까.
37
량원펑=더 많은 투자가 꼭 더 많은 혁신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다. 만약 더 많은 투자가 반드시 더 많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 빅테크 대기업들이 모든 혁신을 다 독점해 버렸을 것이다.
38
삼육크=지금 딥시크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은 딥시크한테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그런 유전자가 없기 때문일까
39
량원펑=우리는 지금 단곅가 기술 혁신의 폭발기이지 응용의 폭발기는 아니라고 본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기술과 모델을 사용해서 응용 제품을 개발하는 생태계가 형성되길 바란다. 그러니까 우리는 기초 모델과 첨단 혁신을 담당하고 다른 기업들이 딥시크를 기반으로 B2C와 B2B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만약 완전한 업스트림 다운스트림을 형성할 수 있다면 딥시크는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없다. 물론 만약 필요하다고 하면 우리가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장애물은 없겠지만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영원히 연구와 기술 혁신이다.
40
삼육크=그러나 API를 선택할 경우 왜 빅테크 대기업이 아닌 딥시크를 선택해야 하나.
41
량원펑=미래 세계는 전문화 분업 체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초 모델은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그들만의 능력의 한계가 있어서 그런 혁신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42
삼육크=하지만 기술로 정말 격차를 벌릴 수 있나. 당신도 절대적인 기술 비밀은 없다고 하지 않았나?
43
량원펑=기술에는 비밀이 없지만 재구성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든다. 예를 들어서 엔비디아의 GPU는 이론적으로는 어떠한 기술 비밀이 없어서 복제하기 쉽지만 인력을 재구성하고 차세대 기술을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질적인 해자는 여전히 매우 넓다.
44
삼육크=딥시크가 가격을 인하한 다음 바이트댄스가 먼저 따라나섰다. 바이트댄스가 어떤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대기업과 경쟁할 때 스타트업의 새로운 해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45
량원펑: 솔직히 우리는 그런 것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그냥 하는 김에 가격 인하를 했을 뿐이다. 저렴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이 우리의 주요 목표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일반 인공 지능을 실현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할 때의 새로운 해법이라는 건 당장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대기업도 뚜렷한 우위에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기존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래서 현금을 창출하는 캐쉬카우 사업이 그들에겐 혁신의 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언제든지 전복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46
삼육크=딥시크 외에 중국의 6개 대형언어모델 AI 스타트업들의 결말은 어떻게 보나?
47
량원펑=아마도 2개에서 3개 정도가 살아남지 않을까? 지금은 모두 돈을 쏟아붓는 단계라서 서비스의 정체성을 명확하고 더 정교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살아남을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 그 밖의 회사들은 형태가 바뀔 것이다. 본질적 가치는 남겠지만 비즈니스 형태는 달라질 것이다.
48
삼육크=퀀트 펀드사인 하이플라이어를 경영할 때 당신은 경쟁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퀀트 업계에서 당신은 “내 할 일 한다”+”수평적 비교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로 유명했다. 경쟁에 대해 당신이 생각하는 원점은 무엇인가?
49
량원펑=제가 자주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제품이 사회의 운행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을지+그리고 산업 분업에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다. 궁극적으론 우리의 제품이 사회 효율성을 제고할 수만 있다면 그건 성립되는 것이다. 중간에 나타나는 경쟁은 다 단계적인 것이며 중간의 경쟁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눈을 어지럽게 한다.
50
삼육크=오픈AI의 정책 책임자였고 미국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인 잭 클라크는 딥시크는 심오한 재능을 가진 천재들을 고용했다고 분석했다. 딥시크-V2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51
량원펑=특별히 심오하거나 신비한 천재는 우리 회사에 없다. 다들 중국 최상위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직원들과 아직 졸업하지 않은 박사 과정의 4년차에서 5년차 인턴들과 졸업한 지 졸업생과 박사 과정, 4~5년 차 인턴, 그리고 졸업한 지 몇 년 안 된 젊은이들이다.
52
삼육크=많은 대기업들은 해외 인력 스카우트에 힘쓴다. 그렇지만 인공지능 분야의 상위 50명의 인재는 아마 중국 기업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딥시크의 인력들은 어디 출신인가.
53
량원펑=딥시크-V2 모델의 개발자는 해외 유학파는 없다. 모두 중국 대학 출신들이다. 인공지능 상위 50명의 최고의 인재가 중국에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 스스로 그런 최고의 인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54
삼육크=현재 개발 중인 멀티-헤드 잠재 집중=Multi-Head Latent Attention(MLA)은 어떻게 해낸 건가. 듣기론 처음에 그 아이디어가 어떤 젊은 연구원의 개인적 관심에서 나왔다고 들었다.
55
량원펑=기존 생성AI에 적용된 어텐션 아키텍처의 주요 변환 규칙을 정리해 낸 다음에 그 젊은 연구원은 문득 대체 방안을 설계하고 싶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이디어에서 구체화까지 중간에 아주 긴 과정이 걸렸다. 우리는 그 연구를 위해 팀을 지원했고 몇 개월을 거쳐서야 그 아이디어를 구현하게 됐다.
56
삼육크=그런 발산적 영감의 탄생은 딥시크의 완전히 혁신적인 조직 구조와 관련이 크다. 하이플라이어 때도 위에서 아래로 목표나 임무를 지시하는 경우가 드물었던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인공 일반 지능처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혹시나 관리 조치가 많아졌을까?
57
량원펑=딥시크는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바텀업 조직이다. 게다가 우리는 보통 사전에 업무를 분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담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독특한 성장 경력이 있고 모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서 누군가를 푸쉬할 필요가 없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스스로 다른 동료들을 끌어다 토론한다. 하지만 어떤 아이디어가 잠재력을 보이게 된다면 하향식으로 리소스를 배치해 준다.
58
삼육크=딥시크는 GPU 사용과 인력 배치에서 매우 유연하다고 알고 있다.
59
량원펑=모든 직원에게는 GPU 사용와 인력 운용에 상한선이 없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든 승인 없이 언제든지 훈련에 필요한 GPU를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직급과 부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관심이 있다고만 하면 유연하게 모든 사람을 자신의 아이디어에 활용할 수 있다.
60
삼육구=이런 느슨한 관리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신이 열정으로 동기 부여가 되는 사람들을 선발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61
량원펑=제가 사람을 선발하는 기준은 시종일관 열정과 호기심이다. 그래서 어떤 직원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딥시크의 많은 직원들이 연구에 대한 갈망이 돈에 대한 갈망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
62
삼육구=트랜스포머는 구글의 AI 랩에서 탄생했다. GPT는 오픈AI에서 탄생했다. 대기업의 AI 랩과 스타트업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63
량원펑=구글이든 오픈AI이든 심지어 중국 대기업의 AI 랩이든 다 매우 가치가 있다. 오픈AI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역사적 우연성도 있었다.
64
삼육구=혁신에는 상당 부분 우연성이 있는 걸까. 사무실 중앙에 있는 회의실 양쪽에 마음대로 열 수 있는 문이 있는 걸 봤다. 그 문은 우연을 위한 어떤 여백을 남겨두는 거라고 딥시크 직원분들이 얘기하더라. 회의실에 우연이 누군가 들어와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글 트랜스포머의 탄생에도 우연히 회의실을 지나가다가 회의 내용을 듣고 동참한 사람 덕분에 최종적으로 핵심 아키텍처로 만들었다는 스토리가 있지 않나.
65
량원펑=혁신은 우선 신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에 왜 그런 혁신 정신이 있었까. 우선은 감히 한다는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챗GPT가 나왔을 때 중국 업계는 최첨단 혁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다. 투자자부터 대기업까지 모두 격차가 너무 크다고 느껴서 그냥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 가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혁신은 우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자신감은 보통 젊은이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는게 사실이다.
66
삼육구=하지만 딥시크는 투자 유치도 크게 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목소리도 잘 내지 않는다. 투자를 크게 받거나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에 비하면 목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인재들이 딥시크가 최우선으로 선택하게 만들 수 있을까?
67
량원펑=왜냐하면 우릭가 가장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재에게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건 틀림이 없다. 사실 이런 최고의 인재들은 중국에서 과소평가돼 왔다. 중국 사회 전체적으로 하드코어적이고 파격적인 혁신이 너무 적어서 이런 최고의 인재들이 식별하고 발굴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저희는 가장 어려운 일을 하고 있고, 그들에겐 그것이 바로 매력적인 일이다.
68
삼육구=인공 일반 지능이라는 목표는 언제쯤 실현할 수 있을까. 당신은 딥시크-V2 출시 전에 코드 생성 및 수학 모델을 발표한 적이 있다. 밀집 모델에서 전문가 혼합 방식=Mixture-of-Experts로 전환했다. 딥시크의 AGI 로드맵에는 어떤 좌표들이 있나.
69
량원펑=아마도 2년, 5년 어쩌면 10년? 분명히 우리가 살아 생전에는 이루어질 것이다. 로드맵에 관해서는 우리도 아직 통일된 의견이 없지만 확실히 세 가지 방향으로 배팅했다. 첫째는 수학과 코드, 둘째는 멀티모달, 셋째는 자연 언어 자체다. 수학과 코드는 AGI를 위한 천혜의 실험장이다. 바둑처럼 자가 학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지능을 달성할 수 있는 일종의 폐쇄적이고 검증 가능한 시스템이다. 다음 단계로는 아마도 멀티모달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실제 세계에 들어가서 참여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어떤 가능성이든 열려 있다.
70
삼육구=대형 모델의 최종 형태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나.
71
량원펑=생태계에 기초 모델과 기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 있을 것이다. 아주 긴 전문화된 분업 체인이 생길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 기반해 사회 전체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일을 할 것이다.
72
삼육구=지난 1년 동안 중국의 AI 대형 모델 스타트업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를 들어서 2023년에만 해도 활동에 활발했던 왕후이원도 중도 철수했다.
73
량원펑=왕후이원은 모든 손실을 자신이 부담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 자신이 가장 큰 손실을 지고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한 것이다. 왕후이원은 정말 의리가 있는 사람이고 존경스럽다.
74
삼육구=지금은 어디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나.
75
량원펑=주로 차세대 대형 언어 모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
76
삼육구=다른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은 이것 저것 다 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술이 영구적인 우위를 가져다주지는 않으니깐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기술적 우위로 제품을 만들어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것이지. 딥시크가 모델 연구에만 집중하는 것은 제품화 능력이 아직 부족해서인가?
77
량원펑=그런 방식은 이전 세대의 산물이다. 미래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인터넷 시대의 상업 논리로 미래의 AI 수익 모델을 논하는 것은 마치 마화텅이 텐센트를 창업할 때 제너럴 일렉트릭과 코카콜라에 대해 논하는 것과 같다. 그건 각주구검이 될 높다.
78
삼육구=과거에 하이 플라이어 퀀트 펀드는 이미 매우 강한 기술과 혁신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성장 과정도 비교적 순조로웠다. 당신이 비교적 낙관적인 편인 이유인가.
79
량원펑=하이 플라이어의 성공 덕분에 어떻게 보면 기술 기반 혁신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이 증가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물론 모든 게 항상 다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우리도 아주 오랜 기간의 축적 과정을 거쳤다. 외부에서 볼 때는 2015년 이후의 하이 플라이어의 모습만 보이겠지만, 사실 우리는 16년 동안 일을 해왔다.
80
삼육구=지금 중국 경제는 하강기에 접어들었다. 자본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이것이 AI 혁신에 제약이 되지 않을까?
81
량원펑=꼭 그렇지는 않을 거라 본다. 중국의 산업 구조 조정에 따라 파격적인 기술 혁신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빨리 돈 벌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행운에서 비롯됐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진정한 혁신을 위해 몸을 굽히고 몰두하게 될 것이다.
82
삼육구=이것도 낙관적인가.
83
량원펑=나는 1980년대 광동성의 5선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우리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1990년대엔 광둥성에서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았다. 그때 많은 학부모들이 선생님 댁인 우리집에 오셨는데 적잖은 학부모들은 공부가 쓸모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런 인식은 다 변했다. 지금은 돈 벌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택시를 운전할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한 세대 만에 세상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파격적인 기술 혁신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아마 지금은 이해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사회 집단 전체가 증거에 기반해서 교육 받을 필요가 있다. 중국 사회가 파격적 기술 혁신가들이 성공과 명예를 얻는 것을 보게 된다면 중국 사회 집단 전체의 사고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지 몇 가지 증거와 입증 과정이 필요할 뿐이다.

량원펑